폐암, 항암치료 중단, 이제부터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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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7일에 주치의 진료를 보고,

남은 약을 다 먹고 치료를 중단하기로 했는데,

4주 동안 약을 다 먹어도 추가로 약을 구할 수가 없기에,

내성이 와서 효과 없다는 약을 부작용을 겪으면서 먹고 싶지 않으니,  

아예 항암치료를 중단하기로 하고 나니 몸도 마음도 편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슬에 메인 것처럼 

항암치료 부작용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지낸 8년,

그 효과로 지금까지 살아 있음에 감사하지만,

이제는 약도 끊고 오로지 신앙에 의지하면서 차분하게

남은 시간을 맞이하려고 하니 한편으로는 홀가분하다.


어차피 맞아야 하는 삶의 마지막 시간,

그나마 호스피스 진료를 보면서 통증 관리를 할 수가 있으니 감사,

주어지는 시간을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최대한 즐겁게 보내려고 하니,

매일 같이 문병도 받고, 친구들도 만나고, 환우회 일도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친구들도 환자 같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어 주지만, 내 속의 암은 커지고만 있으니,, 


어제는 내 병문안을 온 친구들과 강화로,

만복정에서 점심을 먹고는 잠시 걷기 위해서 친구들과 전등사로,

가끔 와 보는 전등사이지만, 경내를 차분하게 돌아 보기는 처음,  

이래저래 늦은 김에 가현산까지 가서  김치찌개로 저녁까지 먹고 헤어졌다.







 
 
 








항암치료 124회를 끝으로 항암치료를 중단 하고, 부작용에서 해방 되어서,  신경을 써서 먹으니 체중도 좀 늘고 통증도 잘 관리되고 있다. 통상 72Kg을 유지 했었는데, 입원 전 69Kg에서 퇴원하고는 61Kg, 요즘은 65Kg까지 늘었다. 


진통제도 2가지로 준비를 해 놓고 있는데, 경미한 진통은 타이레놀로, 중등 통증은 울트라셋으로 정도에 따라서 먹고 있는데, 지금은 주로 타이레놀로 하루 2번 정도 먹고 조절하고 있다.


암이 전이되어서 자주 막히던 小腸 부분은 아직 큰 변화는 없으나 눌러 보면 조금은 불편하다. 모두 잘 견디어 주어야 하는데, 여명 3개월 진단이지만 통증 조절을 하면서, 2년 정도는 견딜 작정이다. 오래 살아야 할 특별한 목적도 없지만, 나와의 싸움이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을 잘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아직은 몸이 따라 주질 않는다. 그동안 써 놓았던 글과 찍어 놓았던 사진의 정리를 하고, 내 장례식장에서 보여 줄 생각으로, 가능하면 동영상으로 정리를 해서 남기고 싶은데 생각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는다.


다음 주부터는 외부 일정이 잡혀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병에 끌려다니지는 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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