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과 함께 이어온 자원봉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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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제공 : 한국폐암환우회


아래  내용은 어느날 뜬구름과 한국폐암환우회와 함께

환자수기 + 카툰(만화) 형식으로 만든 '스토리툰'의 원문 내용입니다.

스토리툰은 링크 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스토리툰 확인하기 ]



01.
2001년 3월, 위암 3기, 잘 살면 2년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위를 절제해야 한다고 하니, 얼마나 더 살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제 삶을 키워 준, 저의 조국을 위해서 마지막 봉사를 하려고 합니다"
2001년 6월, 2002 한일 월드컵 자원봉사자 선발을 위한 면접에서 심사관의 지원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답했던 말인데, 지난 2016년 1월,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면접에서 같은 질문에 같은 대답을 하게 되었습니다.


02.
저는 1977년 사우디아라비아로 첫 해외 근무를 나갔다가, 중동 전문가가 되어 오랜 시간을 중동과 해외 건설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2001년 3월에 대기업 임원으로 한참 잘 나가던 때에 갑자기, "빠르면 6개월, 잘 살아야 2년"이라는 위암 3기 선고를 받았습니다.

갖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이제 좀 살 만하니, 웬 날벼락이냐? 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자랑스러운 조국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가 있음에 감사를 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자원봉사자로 지원하고 활동했습니다.

2001년 12월 1일에 부산에서 있었던 조 추첨 행사부터 인천공항에서 외빈 영접을 맡아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위암 수술을 받고 회복이 되지 않은 체력 때문에 공항을 오가며 주저앉기를 여러 번, 열심히 봉사한 덕택에 수술 후 회복이 잘 되어서 이어서 9월의 제 14회 부산 아시안 게임까지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03.
월드컵 게임에 이어서 개최하였던, 2002년의 부산 아시안 게임에도 의전 업무를 맡아서 봉사를 하고, 그 후로 여러 국내와 국제 행사에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2011년 남양주로 이사 하고 국제 유기농 학술대회에 자원봉사자로도 참가했습니다. 지역에 거주하는 은퇴자들을 모아, "남양주시 시니어 전문 자원 봉사단"을 구성하고 초대 총괄 단장을 맡기도 했었습니다. 2012년에는 여수 엑스포에서 의전 요원으로 봉사하였습니다.

2013년에 카타르로 가서 사업과 한인회 임원으로 봉사를 하던 2016년 7월  폐암 4기, 여명 1년의 진단을 받고, 급하게 경영하던 사업까지 정리하고 귀국 후 치료에 전념하였습니다.


04.

치료를 받고 있는 한국에 있던 때, 때마침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내 삶의 마지막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서 지원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건강 때문에 염려를 많이 하였는데, 다행히도 평창패럴림픽까지 동계 올림픽 전 과정의 자원봉사를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05.
폐암을 진단받은 이후, 임상으로 값비싼 신약을 무료로 치료받게 되어서, 여명 1년에서 이제 7년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내게 값없이 주어진 삶을, 힘든 투병을 하는 암 환우들을 위해서 마지막 봉사를 하기 위해 한국 폐암 환우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06.
삶의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힘든 투병을 하고 있는 암 환우들을 위해서, 비록 작은 힘이지만, 치료 환경의 개선과 긍정적인 투병 생활을 돕기 위해서 내 삶의 마지막 시간을 기쁨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어려운 세대에 태어나서, 중동의 사막에서 땀을 흘리기도 하면서, 이제는 조국의 번영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환자들이 처한 어려운 환경이지만, 환우들을 위해서 내 삶의 시간이 멈출 때까지, 마지막 봉사를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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